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19일 전북 현대와 8강 2차전도 무조건 승리해 4강행 확정을 벼르고 있다.

이병근<사진>수원 감독대행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8강 2차전 기자회견에서 "1차전을 이겨 자신감이 올라왔고 분위기가 좋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그간 전북에 많이 졌기 때문에 내일(19일) 홈경기 승리로 한을 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지난달 29일 8강 1차전 원정에서 데얀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 서정원 감독이 전격 사퇴한 직후 어수선한 가운데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던 전북에 일격을 가해 사기가 올라왔다.

이 감독대행은 "방심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비겨서 올라간다는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초반부터 내려서서 겁먹고 수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현재 수원의 사정은 좋지 않다. 최근 K리그1 2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아쉬운 부분이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공격수를 한 명 더 두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축 미드필더 김은선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나올 수 없다는 점도 악재다. 이 감독대행은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인 만큼 선수들이나 저나 흔들리기도 하지만, 대체 선수가 역할을 잘 알고 나서 줄 거라 생각한다. 주변의 사리치나 이종성도 잘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베테랑 수비수 곽광선은 "1차전에 이어 각 선수가 일대일 상황일 때 지지 말자는 걸 강조하고 싶다. 꼭 승리해서 4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서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와 만족하고는 있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난 셈이다. 이긴다는 생각만으로 내일 경기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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