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다. 이들은 접견실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여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내 남북 국회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보수 정권 시절 남북관계가 단절되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영속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때까지는 남북관계가 잘 진전되다가 우리가 그만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며 "이제는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을 듣고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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