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영남 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영남 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방북 중인 여야 3당 대표가 19일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다. 이들은 접견실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여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내 남북 국회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보수 정권 시절 남북관계가 단절되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영속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때까지는 남북관계가 잘 진전되다가 우리가 그만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며 "이제는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을 듣고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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