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보치아 선수들이 19일 오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보치아 선수들이 19일 오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아시안 패러 게임, Asian Para Games)에 출전하는 한국 장애인대표팀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했다.

선수단은 19일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17개 종목 3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10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 10월 6~13일 열전을 펼친다. 선수단은 1월부터 국가대표 상시 훈련과 특별훈련 등 총 170여 일간 집중훈련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탁구·수영 남북 단일팀 구성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은 결단식을 앞두고 "탁구와 수영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측과 의견이 어느 정도 조율됐다.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Asia Paralympic Committee) 엔트리 조정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북은 개회식 공동 입장, 코리아하우스 공동 운영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장애인 국제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결성과 공동 입장 사례는 없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선 개회식 공동 입장이 성사 직전 무산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남북이 단일팀 구성을 논의한 건 이달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남북 합동 훈련에서다. 장애인체육 교류 차원에서 3~6일 베이징 국가장애인체육훈련원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단일팀 논의로 결과가 도출됐다. 그러나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북측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어 아직 장애등급을 받지 못했다. 현장에서 받는 장애등급에 따라 단일팀 구성 세부 사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탁구에선 북측 김영록(양팔 절단장애), 박금진(소아마비)이 단일팀 선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장애등급에 따라 복식 혹은 단체전에서 단일팀이 결성될 가능성이 크다. 수영 출전 선수는 결정되지 않았는데, 총 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혼계영이 유력하다. 4명의 선수 중 남북 선수 배분을 어떻게 할지는 현장에서 논의된다.

한국 장애인 탁구대표팀 간판 김영건은 "베이징 합동 훈련에서 북측 선수들과 우정을 쌓았다. 북측 선수들도 우리와 다를 것이 없더라. 특히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남달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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