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인천부평풍물대축제를 관람하고 있다. 매년 가을 추석 전후로 부평지역을 들썩이게 하는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올해도 시민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인천시 부평구 제공>
▲ 인천부평풍물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매년 가을 추석 전후로 부평지역을 들썩이게 하는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올해도 시민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인천시 부평구 제공>
추석은 우리 조상들이 가을 추수를 끝내고 햇과일과 햅쌀로 빚은 송편으로 차례를 지내며, 일년 중 가장 풍요로운 하루를 보낸 민족 최대 명절이다. 이렇듯 추석은 우리의 농경문화와 그 궤를 함께해왔다.

고대로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 온 부평은 넓은 평야를 중심으로 농경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부평지역 향토농경문화인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26호 ‘부평 두레놀이’는 부평 지역의 농경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부평의 농경과 풍물문화의 집약체로 볼 수 있는 추석을 즈음해 전통과 현대, 미래가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축제 한마당이 부평에서 열린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지역 내에서 면면히 전해져 내려 온 고유의 농경문화와 풍물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1997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부평지역을 넘어 인천의 대표적인 풍물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기간 내 풍물 본연의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경쾌한 꽹과리와 장구소리, 묵직한 징과 화려한 깃발, 상모꾼의 상모돌리기 등 신명나는 모습들이 부평대로를 수 놓는다. 특히 과거 농경문화를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비롯해 한국의 풍물 명인들이 총출동한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크게 창작공연 등의 공연마당과 퍼레이드, 버스킹 등으로 이루어진 거리마당 그리고 풍물, 예술, 체험마당으로 구성돼 이뤄진다. 또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경연대회와 먹거리 장터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부평 문화예술동아리 공연 ▶지역 전통 예술단체 공연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연계된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절정은 축제 마지막 날 밤에 열리는 대동놀이다. 8차선 부평대로가 대동놀이를 위한 광장으로 바뀐다. 공연자와 시민, 관광객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시간으로,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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