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의정부.jpg
▲ 19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의정부지역 중증장애인 부모들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신기호 기자
의정부지역 중증장애인 부모들이 의정부시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회원 등 100여 명은 19일 오전 의정부시청 현관 앞에서 발달장애인 정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 성인 발달장애인 1천300여 명 중 장애인복지관 등 시설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200여 명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경증 발달장애인들로, 중증발달장애인은 갈 곳 없이 부모 책임 아래 집에서만 보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부터 꾸준히 평생교육센터 설치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시는 예산을 이유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며 "그동안 성인 발달장애자녀의 양육과 치료에 매진한 부모들은 정신·경제·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랐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부모와 당사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며 "의정부시도 이에 발맞춰 발달장애인과 부모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연대 회원들은 요구사항에 대해 시의 서면 약속을 바라고 있지만 집회와 농성이 모든 절차를 대신할 순 없다"며 "시에서도 교육센터 설치 등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농성 해제 후 서로 간 장기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12일부터 시청 대회의실 앞을 점거하고 교육센터 설치와 주간 활동 지원서비스, 일자리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