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56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9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18년 8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5% 오른 125억 달러였으며, 수입액은 10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 같은 도내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도내 수출 규모는 충남(83억7천만 달러)과 울산(60억4천만 달러)에 크게 앞서면서 56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76억9천만 달러), 기계·정밀기기(16억9천만 달러), 철강제품(4억8천만 달러) 등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50억 달러)는 계속되는 수출 호황으로 44.7% 상승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9억3천만 달러)는 대미 수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55억 달러·36.3%), 아세안(28억7천만 달러·12.7%), 미국(12억4천만 달러·16.7%), 일본(3억9천만 달러·9.4%)이 증가한 반면 EU(9억 달러·3.3%), 중남미(4억8천만 달러·16.2%), 중동(3억3천만 달러·15.2%)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국가별 수출이 증가했고, 대중국 수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그동안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대미국 수출도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호조로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수입액은 전기·전자기기(36억8천만 달러·4.3%), 연료(7억 달러·24.4%)는 증가한 반면 기계·정밀기기(17억9천만 달러·33.8%), 화공품(9억9천만 달러·3.4%), 철강재(3억 달러·11.5%)는 감소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연료 수입이 증가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줄어들면서 기계·정밀기기 수입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1억2천만 달러·9.1%)과 중남미(2억3천만 달러·26.7%) 수입이 늘고 아세안(20억4천만 달러·8.5%)과 미국(14만8천만 달러·7.3%), EU(11억4천만 달러·9.4%), 일본(13억2천만 달러·17.5%), 중동(3억4천만 달러·42.1%) 등은 감소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56개월째 도내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더불어 지난해 8월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