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19일 본관 대강당에서 제15대 조명우<사진> 총장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4년간 인하대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학생과 교수, 교직원, 총동창회 관계자 등 대학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강영식 정석인하학원 부이사장과 김동진 카스 회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 총장, 최병권 정석인하학원 상임이사, 이본수 전 총장, 김현태(기계공학과 57학번)한일루브텍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인하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식전공연과 축가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조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평생 기계를 다뤄 온 사람"이라며 "총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농부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뿌린 씨가 잘 자라고 있다면 열심히 김을 매어 기르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안 되면 씨를 뿌리고, 그마저 안 되면 땅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총장은 또 "최근 몇 년간 우리 대학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러한 상황을 엄중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인정하며 출발하고자 한다"며 "모든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저 혼자의 힘으로 일거에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근차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우 총동창회장은 "모교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뿐 아니라 지역사회, 동문 등과 함께 원활하게 소통하고 송도캠퍼스 이전 문제와 재정 안정성 확보, 교육환경 개선 등 현안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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