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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사진 = 연합뉴스
음주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등 행패를 부린 환자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간호사 B(31)씨를 협박하고 난동을 피우는 등 의료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께 지역 내 다른 대형 병원 2곳 응급실을 찾아가 의료진을 4차례 협박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미추홀구 내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가 술 취한 환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추홀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C(55)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40분께 미추홀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만취 상태로 간호사 D(31)씨의 멱살을 잡고 목을 할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 머리에서 찰과상을 발견한 의료진이 엑스레이 촬영을 권하자 "이런 것 안 받는다"며 난동을 부리고 간호사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응급실 내 폭력가해자가 흉기를 갖고 있거나 폭행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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