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안갯속에 접어든 가운데 추석 이후 경기도내에서는 위례신도시가 모처럼 분양시장에 나서는 등 무주택자 혹은 실수요자들의 청약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3천265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도내를 비롯한 수도권은 2만2천75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 분양이 잇따른다.

우선 위례에서 3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558가구)가 북위례 첫 주자로 나선다.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시에 속해 대출 및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만 청약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인천 검단신도시에도 마수걸이 분양이 진행된다.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에듀파크(938가구)’,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1천168가구)’ 등 2천10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2기 신도시인 판교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성남 대장지구에서도 첫 공급이 진행된다. 내달 분양되는 성남시 대장동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836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장지구에서 3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을 분양 물량이 풍성한 가운데 정부는 9·13 대책을 통해 무주택자 및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전매제한·무주택자격·청약시스템 관리 강화로 다주택자에게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무주택자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해 내 집 마련 기대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무주택자들에게 이번 대책은 분명히 호재다. 실수요 목적인 무주택자들은 자금 조달과 생활권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청약시장에 나설 필요가 있겠다"며 "1주택 갈아타기 수요자도 추석 이후 분양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9·13 대책으로 오는 11월부터 추첨제 물량의 50~70%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은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 전 가을 분양 물량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