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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물괴’ 장면.
올 추석 극장가는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하다. 한국 영화 대작이 잇따라 쏟아진데다 액션 블록버스터부터 코미디, 애니메이션에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빅4로 꼽히는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물괴’ 등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20만 명의 당나라 최강 대군과 5천 명의 고구려 안시성 군사들의 전투를 그린다.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로 손꼽히는 안시성 전투인 만큼 대규모 전투신이 압권이다.

조승우·지성 주연의 ‘명당’은 조선말 명당 묏자리를 놓고 왕위를 노리는 자와 지키려는 자 간의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다.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김씨 가문 등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 준다.

손예진·현빈 주연의 ‘협상’은 빅4 중 유일한 현대물이다.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의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펼쳐진다.

김명민 주연의 ‘물괴’는 중종 22년을 배경으로 조선에 나타난 괴이한 짐승 ‘물괴’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단연 스크린을 압도할 만큼 위압적인 물괴다.

아이들과 볼 만한 애니메이션도 많다.

‘극장판 뽀잉:슈퍼 변신의 비밀’은 하이에나 박사 때문에 위기에 처한 놀이터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선 ‘뽀잉’과 놀이터 구조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루이스’는 홈쇼핑에 반해 지구를 찾은 외계인을 소재로 가족 간 사랑을 풀어낸 작품이다.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도깨비왕의 부활’은 일본에서 지난해 개봉된 작품으로 TV 시리즈의 30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섀도사이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다소 세계관을 달리하는 번외편이다.

22일 개봉하는 ‘에그엔젤 코코밍:두근두근 핼러윈 파티’는 TV 애니메이션 ‘에그엔젤 코코밍’의 두 번째 극장판이다. 모든 사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고, 계약을 맺은 사람에게만 사물의 영혼이 ‘코코밍’이라는 귀여운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독특한 설정이 담겨 있다.

마동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원더풀 고스트’도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와 의욕 과다 경찰 출신 고스트 ‘태진’이 귀(鬼)막힌 합동 수사를 벌이는 내용이다.

이례적으로 명절시즌에 개봉한 공포 영화 ‘더 넌’도 있다. ‘컨저링’의 스핀오프인 이 영화는 2016년 ‘컨저링2’에서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수녀 악령을 전면에 내세운다. 제임스완 감독이 창조한 ‘컨저링 유니버스’의 공포영화 중 가장 무섭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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