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를 맞아 국내외에서 풍성한 스포츠 행사가 줄을 잇는다. 먼저 명절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IBK기업은행 2018 추석 장사씨름대회’가 21~26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 태백급(80㎏ 이하),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40㎏ 이하)과 여자부 매화급(60㎏ 이하),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으로 나눠 열린다.

‘씨름판의 꽃’ 백두급 꽃가마에 누가 올라탈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백두급은 ‘명절 장사’로 불리는 장성복(양평군청), 김진(증평군청),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점쳐진다.

7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에 빛나는 장성복은 6월 보은 단오대회에서 단신(180㎝) 남영석(양평군청)에 1-3으로 져 우승을 내줬던 아쉬움을 털고 정상 탈환에 나선다. 또 보은 단오대회 2품을 차지했던 김진과 올해 설날 대회 3품에 올랐던 이슬기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라급에서는 전통 강호 이주용(수원시청)과 지난해 민속대회 한라급을 모두 휩쓴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금강급은 12번째 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임태혁(수원시청)과 영원한 맞수 이승호(수원시청), 다크호스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예상된다. 태백급은 59명이 출전한 가운데 대회마다 꽃가마의 주인공이 바뀔 정도로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여자부는 양윤서(매화급)과 임수정(국화급)의 소속팀인 콜핑 선수들의 상승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안산시청 소속 이연우(매화급)와 최희화(무궁화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남녀 골프대회도 연이어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은 21일부터 사흘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투어 상금 1위 오지현(22), 신지애(30)가 출전하고 국내 투어 강자인 이정은(22), 최혜진(19) 등이 샷 대결을 벌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 원)은 20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3·4라운드에는 유명 인사들도 참가해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외국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려 연휴기간 안방 TV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대회 결과로 페덱스컵 1위에 오른 선수는 보너스 1천만 달러를 쥐게 된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3억 원 이상을 챙겨 가게 된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23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는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를 보기 위해 9천여 관중이 들어찼다. 오스타펜코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감동을 줬던 여자농구 대표팀은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북측 선수로 출전했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이 빠지고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심성영(국민은행)이 합류한 한국은 프랑스·캐나다·그리스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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