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인접한 양주·포천·동두천 3개 시가 연합해 신청한 ‘양주·포천·동두천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43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통해 ‘양주·포천·동두천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 ‘진도 울금산업특구’ 등 2개 지역특화발전특구(이하 지역특구)를 신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주·포천·동두천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는 섬유·가죽 제조 소공인 및 신진 디자이너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가고, 이로 인해 청년창업이 활발한 산업생태계를 갖게 된 이탈리아의 클러스터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립됐다.

여기에 IT, 자동차, 의료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위에 있는 산업군과의 융·복합 제품 개발 전략,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 관계 개선 기회를 활용한 물류 전략 및 남북 경협을 통한 역외가공 방식 도입 전략 등을 담아 이탈리아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패션도시로의 성장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구 지정에 따라 3개 시는 물론 경기도와 민간기업은 2022년까지 5년간 총 1천57억 원을 투자하게 되며, 2조8천547억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와 3천700개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구에서는 무역 기능 담당 벤더와 컨버터 업체 유치를 위한 기업비즈니스센터 건립, 신진 패션디자이너 육성, DMZ 생태환경 자원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패션박람회 개최, 스마트 공장 확산 및 친환경 염색가공기술 보급, 산학연이 참여하는 첨단 융·복합 제품 개발 혁신클러스터 사업단 구축·운영 등의 대규모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특구 내 기업들은 출입국관리법,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에 관한 특례 등 총 7개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됨으로써 민간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지자체는 "향후 5년간 특구 운영을 통해 그간 경기북부 섬유·가죽산업이 임가공 중심의 하청생산구조에서 탈피해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고 패션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될 계기를 마련했다"며 "60년이 넘도록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접경지역 3개 시의 이러한 노력에 중앙정부도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