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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학교 야구부의 비리 조사가 인천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감독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감사가 빌미가 됐다.

2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전통의 야구 명문 A중학교는 감독 B씨가 선수 부모에게서 현금 100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20일 시교육청 감사과로 직접 감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감사 접수 후 곧바로 각종 자료 수집과 학교 및 학부모 대상 사실관계 확인, 당사자인 B씨 면담 등을 실시했다.

B씨는 올 1월께 제주도 동계 전지훈련 때 선수 부모를 불러 "선수(자식)의 진학도 있는데, 부모가 너무 신경 안 쓰는 것 아니냐"며 간접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부모는 곧바로 현금인출기에서 100만 원을 인출해 감독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B씨가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조만간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감독과 선수 부모 간 금품이 오간 정황이 나왔다"며 "그런데도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 부인하고 있어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필요하다"고 수사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설문조사를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야구부 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지도자, 부모 등을 대상으로 제도 개선 방침을 제시하는 등 야구부 비리를 반드시 근절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문조사는 그동안 초·중학교 야구부에서 감독과 부모 간 이어진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아 이뤄진 것으로, 부모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무기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금품 수수와 선수 부정 진학, 입단비 등 각종 회비의 부적절한 납부 요구와 사용, 향응 제공 등 각종 불법행위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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