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의 용기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01.jpg
▲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해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북미 관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희망을 품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제재는 비핵화가 일어날 때까지 계속 시행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약 30분에 걸친 기조연설의 첫머리에 ‘북한’을 할애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핵심 어젠다인 미국우선주의를 부각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증명했듯이 미국은 항상 우리의 국익을 위해 행동한다"며 "우리는 세계주의 이념을 거부하고 애국주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동전의 이면이나 다름없는 ‘무역협정 개정’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결실로 전날 공식 서명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을 본보기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호혜적인 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국 등을 겨냥해 불공정 무역 문제를 제기한 뒤 "어제 문 대통령과 새로운 무역협정의 성공적 완료를 발표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