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 평화공원 내 ‘경기정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93년 도와 유타주 간 자매결연 10주년 교류기념사업으로 솔트레이크시티 평화공원 내 조성한 한국정원을 내년에 ‘경기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기존 한국정원이 노후화되고 훼손돼 교민들의 자존심이 저하되면서 유타주 한인회가 지난해 말 도에 한국정원의 새로운 조성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1천760㎡ 규모의 평화공원 내 한국정원은 장승 2기, 소나무, 국기게양대, 전통막돌담장 형태 등으로 구성돼있다. 1993년 도는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전통정자인 평화정(12.96㎡)과 꽃담장(19m)을 추가 조성했다.

도는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 9억8천300만 원을 투입, 마당, 괴석, 건축물, 물(계류·연못·폭포·샘), 담장, 대문, 석조물, 우물, 장독대, 굴뚝 등 한국전통정원 요소를 반영한 경기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물을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정원으로 조성하고 마당을 확대해 다양한 행사 장소 및 교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경기정원을 솔트레이크시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및 관광지로 만들어 교민들의 정신적 구심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유타주 평화공원 내 경기정원 조성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 반영을 요청한 상태"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사업비 반영을 마치고 내년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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