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숲길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의정부시 숲길’ 전 구간이 다음 달 개통될 예정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국·도비 포함 총 9억 원을 들여 가능·녹양·송산동 일원에 소풍길과 광릉숲 둘레길 미개통 구간 등 2개 코스를 조성해 왔다.

특히 수락산 소풍길의 경우 시가 2011년부터 각종 공모사업 등을 통해 대구간 6개 코스, 소구간 3개 코스 등 총 78㎞를 조성해 순차적으로 개통해 왔다. 다음 달 말까지 소풍길 대구간 2코스인 하늘전망대길(시청∼맑은물환경사업소∼홍복산∼입석마을∼버들개마을∼해오름공원∼녹양역)과 광릉숲 둘레길(의정부 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치면 의정부지역 내 숲길 전 구간이 개통된다.

그동안 시는 개통되지 않은 소풍길 2코스 10.2㎞와 둘레길 5㎞ 구간에 시민들이 오르내리기 쉬운 데크계단과 로프난간을 비롯해 먼지털이기, 의자, 안내판 등을 설치해 왔다.

고(故)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란 작품에서 이름을 붙인 소풍길은 명상의길·하늘전망대길·불로장생길 등 각 구간 특성을 살린 콘셉트로 구성됐다. 북한산 둘레길을 비롯해 양주·남양주·서울 둘레길 등과 연결돼 있다.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 둘레길은 남양주·포천과도 접해 있다. 총 59㎞로 의정부는 13㎞(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8㎞는 기존 소풍길 대구간 4·5코스로 조성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생태계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숲길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산림문화와 휴양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간 9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는 소풍길이 7년 만에 모든 구간이 완공돼 수도권 걷기 길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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