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던 인천지역 수출이 자동차 수출 감소로 지난달 역성장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8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인천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8% 감소한 총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협 인천본부는 지역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고 8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자동차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5.2% 감소한 1억2천900만 달러로, 2009년 6월(1억1천40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지엠의 수출은 경승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중국(-54.6%), 미국(-8.9%), 멕시코(-31.0%)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0.2% 증가했으며, 2위 품목인 철강판은 26.2%로 25개월 연속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성장한 의약품과 화장품류도 각 81.7%, 27.4%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이 뒤를 이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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