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이 내년 3월에 착공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15일 발표할 ‘개청 15주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목표와 과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인천경제청이 당초 내세운 오는 10월 착공보다 시기가 6개월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26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2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로 개청 15주년을 맞은 ‘IFEZ를 이렇게 만들어 가겠다’는 주제로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5대 목표와 20개 추진과제가 우선 발표됐고, 이달까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세부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3개 지역 경제자유구역 2차 지정과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조성, 경관특별구역 지정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민선 7기 시정부가 출범 이후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확대 기조나 송도워터프런트 사업 일정 등을 수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대 목표에 속했던 ‘2차 경제구역 지정’에는 서구 서부산업단지 1.159㎢와 수도권매립지 5.4㎢, 강화도 남단 9.04㎢ 등 총 15.599㎢가 포함돼 신규 경제구역 지정을 통한 IFEZ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민선 7기는 경제구역 확대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3곳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경제구역 지정은 어려운 상태다. 서부산단은 산업부가 구조고도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고, 강화남단 메디컬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5월 해외 투자자의 500만 달러 입금 이후 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시는 서부지역 전체와 연계한 별도의 발전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발표에서 2차 경제구역 지정을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 목표인 ‘레저·관광 허브’ 구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올해 하반기 착공 일정도 수정이 필요해졌다. 인천시 지방재정심의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8월 1단계 전체 구간의 착공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방재 차원에서 1단계 일부 구간(1-1구간)만을 허용했다. 6·13 지방선거로 관련 심사가 늦어지고 1-1구간 착공 전 준비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10월 착공도 어렵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3월께야 이 구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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