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청소년 자치배움터인 경기도교육청의 ‘몽실학교’가 개관 2년 동안 하루 평균 160명의 이용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9월 의정부시에 위치한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 문을 연 몽실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교육이 돼야 한다’는 교육적 패러다임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미래형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배움터다.

현재 몽실학교에서는 ‘학생주도 프로젝트 과정’으로 45개 팀 540여 명이 활동 중이며, ‘학교 교육과정 연계 진로체험교육’과 ‘대학생과 펼쳐가는 몽실 꿈나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몽실학교를 방문한 총 이용자 수는 11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1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몽실학교의 학생주도 교육에 관심을 가진 전국 164개 기관의 교육공무원과 교원 등이 전체 방문인원의 66%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 강원 및 전북 순으로 방문인원이 많았다.

최근에는 학교장 및 교감 외에도 학교의 교원연수와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으로 방문하는 유형과 몽실학교와 같은 공간을 운영하고자 하는 지자체 직원 및 지역 학부모들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몽실학교를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몽실학교의 학생주도 교육을 학교 현장에 적용해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학생주도 교육과 학생자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도교육청은 지난 7월 김포에도 몽실학교를 개교했으며, 고양과 성남·안성에도 내년 몽실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도 몽실학교와 유사한 청소년 자치배움터가 경남 창원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 개관했으며, 전북 군산과 강원에서도 개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교육감은 "몽실학교가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바로 세우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미래를 꿈꾸며 멋지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마다 미래형 청소년 자치배움터를 만들어 학생과 현장이 주도하는 경기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