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국 최다종(1천500종)의 종자 실체를 하나로 집대성한 야생식물 종자 기준 서적「Seed Atlas of Korea, 한국야생식물 종자도감」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수목원 종자은행은 씨앗의 ‘타임캡슐’로 우리나라 희귀 및 특산 식물을 포함해 아시아의 야생식물 3천302종의 종자를 보전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한국야생식물 종자도감을 발간하게 됐다.

이 도감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종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여러 보전 연구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 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희귀식물 307종과 특산식물 139종을 포함한 자생식물 1천500종의 식물 식별이 가능하도록 종자 간의 형태적 분류key와 종자의 다채로운 모양과 선명한 색, 독특한 표면 무늬 등 제시하고 있다.

종자 모양이 만두를 닮은 조도만두나무의 선명한 붉은색과 나비모양의 자작나무 종자, 하트형의 백당나무 종자, 눈으로 관찰하기 힘든 1㎜크기의 작은 진달래 종자 모습 등 다양한 종자의 실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야생식물 종자도감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의 ‘연구’ 탭에 있는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다운받아 볼 수 있고, 자생식물 종자의 모습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국립수목원에서 개최하고 있는 ‘2018년 희귀특산식물 특별전’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식물의 열매와 종자의 모습을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우리나라 자생 식물 종자의 미세한 차이는 식물을 식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종자는 생명의 근원이자 농업발전의 주춧돌로 생물다양성의 안정적인 보전 활동과 자원의 이용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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