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베르네 풍물시장(원종동)’을 주민 숙원에 따라 철거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베르네 풍물시장의 상인번영회와 합의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자진 이주 후 다음 달 1일 철거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베르네 풍물시장은 원종동 426 베르네천을 복개한 4천206㎡에 180개 점포로 조성됐다. 1990년 2월 개장해 28년간 영업을 이어오며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며 "그러나 주변 상권의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점포 공실이 늘자 상권 침체, 도시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풍물시장 이전 및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1년 74개 점포를 철거하고 주차장 114면을 조성했으며, 2012년 12월 36개 점포를 철거하고 주차장 30면을 추가 조성했다. 2006년에는 여월동 299에 베르네 풍물시장 대체부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철거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시민들의 민원에 힘쓰며, 철거 후에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 기반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