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학생에게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생태계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10월 중순 개최되는 오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친 후 11월 중 최종 공포한다는 계획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초등학생 온종일 돌봄을 시장의 책무로 명시하고, 온종일 돌봄 종합계획 수립 및 돌봄서비스 지원의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특히 지역 돌봄시설 간 돌봄서비스 연계·협력 강화 및 온종일 돌봄을 증진하기 위한 ‘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한다. 시장과 교육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지자체와 학교의 협업을 통해 돌봄생태계를 구축한다.

시는 23개 초등학교를 권역 및 개별단위로 연계해 마을의 유휴 공간 및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 작은도서관 등을 활용해 마을돌봄공간으로 운영하고, 그 밖에 지역의 인·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틈새 없는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초등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온 오산교육재단의 협력으로 마을 돌봄 운영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10월부터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돌봄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관내 7∼12세 학생 대상 수요(욕구) 및 돌봄 공급 실태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교육부 등 중앙정부 4개 부처(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합동 주관의 온종일 돌봄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추진 지역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8억 원의 특별교부금 지원과 정부의 지속적인 컨설팅, 협의회, 성과 평가 등을 통해 돌봄 우수 운영 모델을 만드는 선도자 역할을 하게 된다.

곽상욱 시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돌봄을 위해 지역이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양질의 교육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오산시가 온종일 돌봄생태계 구축 선도지역으로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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