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신임 사무처장 모집에 총 7명이 접수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후보군의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무처장 후보 추천을 진행하는 ‘인천시체육회 임시총회 소집권자(연장자 김용모 인천시바둑협회장)’는 지난 20일 투표 일정과 후보자 자격 요건 등을 대의원들에게 고지했다. 후보자 등록은 27일 오후 5시까지로 곽희상 전 시체육회 부장, 길영선 전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 김성규 전 광주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 김재곤 전 시생활체육회 검도회장, 김호민 전 인천재능대 교수, 이상익 전 인천체고 교사, 조민수 전 시보디빌딩협회장 등 총 7명이 최종 접수했다.

시체육회 종목단체 회장과 군·구 체육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은 28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이어 다득표 순으로 후보 2명을 시체육회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들 중 1명을 선택해 추후 이사회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사무처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그러나 후보자 선임을 놓고 후보 검증시간 부족과 후보군 선정 절차 미흡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자 등록 바로 다음 날 투표를 하다 보니 대의원들이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명확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적임자를 선정하는 데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다.

한 대의원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기구 설치, 검증 절차 수립 등 필요한 부분이 충분히 갖춰져도 부족함이 있을 것인데, 초등학교 반장 뽑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급하게 진행하니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체육회 임시총회 소집권자의 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2주 앞으로 다가와 빠르게 총감독인 사무처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후보자 검증을 위해 미리 대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을 알릴 시간을 줬고, 투표 당일에도 대의원들에게 후보자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를 배포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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