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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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CCSI는 5월(107.9) 이후 3개월 동안 빠르게 하락해 8월엔 100 아래로 떨어졌다.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이달엔 수출 호조 지속과 주가 소폭 상승, 식품 이외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CCSI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한은 관계자는 "계속 비관적으로 보다가 이 정도면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고용 부진 등과 관련,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으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답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향후경기전망CSI(84)가 2포인트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CSI(70)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8)는 2포인트와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08)는 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 밖에 주택가격전망CSI가 119로 10포인트 뛰며 2015년 10월(119) 이래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이번 조사기간(9월 10∼17일)에 정부 부동산 대책이 나왔는데 그 영향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취업기회전망CSI(84)는 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작년 3월(76) 이래 가장 낮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2.6%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7%로 역시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집세 순으로 답이 나왔다. 집세는 응답비중이 36.8%로 13.4%포인트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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