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주택 16채를 보유했다며 ‘부동산 부자’라는 오명을 덧씌운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백 시장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보도는)전혀 사실이 아니며, 내가 실제로 보유한 아파트는 아들과 공동명의로 된 한 채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신고 내용 중 33㎡ 안팎의 소형 원룸형 연립주택 13가구는 사별 후 재혼한 부인과 부인 소생 아들 공동 소유로 아들이 3분의 1, 재혼한 아내가 3분의 2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처지의 사별한 현 부인과 재혼했는데, 부인이 재혼 전 단독주택을 소형 연립주택으로 재건축한 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임대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시장은 또 "나와 자녀들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3채의 아파트는 실제 2채이며, 이 중 한 채는 사별한 전처와 공동 소유했던 것으로 아내 지분을 아들이 상속해 현재 아들과 공동명의로 돼 있다"고 부연했다.

나머지 한 채에 대해선 "분가해 고지할 의무가 없는 장성한 딸의 아파트를 함께 신고했을 뿐 내 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장녀는 1977년생으로 이번에 서울 은평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까지 공직자의 본분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며 "부디 사실에 입각해 신중히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이날 "백군기 용인시장, 주택 16채 보유, ‘부동산 투기 아니냐’ 의혹 나와"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백 시장의 투기 의혹을 부추기는 보도를 쏟아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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