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대청도를 방문해 대청면 주민과 대화시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대청도를 방문해 대청면 주민과 대화시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 5도를 찾았다. 주민들은 서해 최북단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시는 박 시장이 지난 28∼29일 이틀 간 옹진군 백령도와 소청도, 대청도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장 방문을 통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섬에서 겪는 불편함을 개선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주를 이뤘다. 박 시장은 소청도 남단 B어장과 연평도 어장을 우선 확대해야 한다는 요청과 백령공항 규모 및 완공 시기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수확철을 맞아 공공비축 미곡 매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청은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모두 나왔다.

최영빈 옹진군 농업경영인 연합회장은 "지난해에는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5천183t을 수매했었는데, 올해는 3천983t 밖에 배정을 받지못했다"며 "행정에서는 논에다 대체작물을 재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간척지라 논에 대체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된다"고 말했다.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대청도 어민들은 꽃게 조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꽃게가 나오지 않아 치어 방류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2021년까지 종자생산시설을 대청도에 설치하고 수산종묘배합시설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을 말했다.

이 밖에도 ▶여객선 이용편의 증진 방안 ▶마을 편의시설 공사 ▶해수담수화시설·가스저장시설 지원 등의 요구가 나왔다.

박 시장은 "서해 5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으시는 불편함이나 애환을 조금은 알고 있다"며 "이제 남북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우리 서해 5도가 진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그러한 가시적 조치들이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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