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미특사단이 30일 3박 5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알리고 한반도 안보와 비핵화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 당 국제위원장인 이수혁 의원,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총 5명으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미 공화당·민주당, 행정부 관계자와 접촉하고 미 싱크탱크 등을 찾아 문 대통령의 외교성과와 한반도 안보 정책 및 평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사단은 1일에는 외교·안보·냉전사 등을 연구하는 우드로 윌슨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다.

다음 날에는 댄 설리번, 잭 리드, 브라이언 섀츠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고 이후 미국 행정부 인사 및 하원의원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특사단장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유엔 연설과 미국 폭스뉴스에서 설파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방안에 대해 미국 조야를 대상으로 널리 이해를 구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로 북한이 내민 평화의 손을 미국이 꽉 잡아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임무를 갖고 떠난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북미 간 불신의 골을 메우는 것이 평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골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방미단이 이뤄야 할 목표 중 하나는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워싱턴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핵화의 결론은 결국 적대 종식이고 북미 화해"라며 "미국 의회와 북한 간 대화 중재 노력도 곁들여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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