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의 영원한 강자 경기도가 제99회 전국체육대회(10월 12~18일 전북)에서 역대 최초 17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도는 이번 대회에 전국 시도 중 최대 규모인 임원 508명, 선수 1천575명 등 2천83명을 파견한다. 도는 대회 전력 분석 결과 금메달 140개, 은메달 132개, 동메달 140개를 획득해 총 6만3천650점으로 17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총점에서 서울시(5만3천740점), 개최지 가산점 인센티브를 얻는 전라북도(4만7천717점)에 1만 점 이상 앞선 것으로 보여 이변이 없는 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작년 체전에서 16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해 1952년 33회 대회부터 1967년 48회 대회까지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던 최다 연속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 종합우승을 차지하면 연승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도의 종합우승 선봉장은 육상과 유도이다. 종목우승 27연패에 도전하는 육상은 금메달 8개를 비롯해 총 56개의 메달로 5천200여 점을 득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연패를 노리는 유도 역시 작년과 비슷한 13개의 금메달(은 7개, 동 5개)을 획득해 2천200여 점 득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볼링 5연패, 펜싱과 체조 4연패, 레슬링과 태권도 3연패 달성으로 도선수단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진다.

역도 여자고등부 63㎏급 이한별(수원 청명고), 남자 일반부 56㎏급 김용호(포천시청), 94㎏급 한정훈과 105㎏급 서희엽(이상 수원시청)은 3관왕 기대주로 손꼽힌다.

육상 남자고등부 이도하(문산수억고)·여고부 성하원(용인고)·여자일반부 오세라(김포시청),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김민석과 여고부 자유형 단거리 이근아·장거리 김진하(이상 경기체고), 역도 여자 일반부 48㎏급 이슬기·58㎏급 서정미(이상 수원시청)도 다관왕을 노린다.

도선수단은 2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청 광장에서 결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청은 30일 전북 김제시민운동장 하키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하키 남자일반부 준결승전에서 경남 김해시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성남시청은 1피리어드에서 상대 양지훈에게 페널티코너 골을 내줬지만 2피리어드 13분 장종현이 페널티코너 동점골을 성공시켜 1-1로 전반을 마쳤다. 3피리어드까지 팽팽히 맞서던 성남시청은 경기 종료 5분 전 정환용이 페널티코너 상황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인천시체육회도 한국체대(서울)를 3-0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인천시체육회는 1피리어드 3분 전병진이 필드골을 꽂아 기선을 제압했지만 2·3피리어드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챔피언답게 4피리어드에서 정만재와 장순찬의 잇따른 필드골로 완승했다.

성남시청과 인천시체육회의 결승은 1일 오전 11시 50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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