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전날 삼성과의 패배를 설욕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종훈의 시즌 14승 호투와 한동민의 시즌 40호 대포를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이날 KIA에 일격을 당한 한화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시즌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나갔다.

 특히 한동민은 KBO리그 역대 22번째로 40홈런-100타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SK는 로맥과 함께 시즌 팀 내 40홈런의 주인공을 두 명이나 배출했다.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4승째(7패)를 따내며 완승을 이끌었다.

 1회부터 SK의 불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한동민의 우월 투런 아치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SK는 2회 최항의 좌월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났다.

 5회에는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리를 굳혔다. 노수광의 내야 안타와 한동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정의윤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덕분에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삼성은 윤성환 대신 최채흥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항이 2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이원석에게 만루포를 허용했지만 9회말 마무리투수 신재웅을 올려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8-4로 마무리지었다.

 반면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8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9위 kt와 10위 NC 다이노스의 승차는 0.5경기로 유지됐다. 유한준은 6경기 연속 타점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8회말에서는 강백호가 1점 차까지 따라붙는 투런포를 날렸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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