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내년도 예산규모를 올해 9천804억 원 대비 929억 원(9.5%)이 늘어난 약 1조733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 중 일반회계는 8천393억 원, 기타특별회계는 503억 원, 공기업특별회계는 1천837억 원이다.

시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시의 재정여건과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밝혔다.

송원찬 자치행정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건설투자 부진 및 미국 금리인상, 통상마찰 등 국내외 경기불안으로 지방재정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시의 재정여건은 한정된 재원으로 늘어가는 재정수요를 감당해야 해 어느 해보다도 예산편성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 일반회계의 세입규모는 올해 7천591억원 대비 8천393억원 규모로 약 802억 원(10.5%) 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국·도비보조사업 매칭부담금 등 법적·의무적 경비가 계속 늘어 각종 정책 추진을 위한 투자수요에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 등에 따른 복지정책 확대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 시의 올해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일반회계 전체 예산 50.1%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저소득층 취약계층 지원 강화 정책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지방비 부담률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사업에 지속적으로 지방비가 투입되며 지역개발을 위한 지출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중복·유사사업, 효과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 폐지하고 철저한 타당성 검증과 사전절차(투자심사 등)를 거치지 않은 신규 투자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재생과 지역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한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위해 요소에 대한 대응과 재해·재난 예방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주요시책에 대한 각 부서의 예산 요구안을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다음달 20일까지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주요 투자사업은 행복두리센터 건립(111억), 민락국민체육센터 건립(199억), 국도 39호선(송추길) 확장(550억), 캠프라과디아 체육공원 조성(893억),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건립(217억), 용현산단 내 기업지원센터 건립(47억),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지하주차장 조성(250억) 등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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