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업단지 예정부지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금개구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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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천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 2단계 예정부지 일원에서 멸종위기생물인 금개구리가 발견됐다.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9차례에 걸쳐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서운일반산업단지 2단계 예정부지와 인근 논 습지에 대한 서식 현황 조사를 벌인 결과, 96마리의 금개구리를 관찰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서운산업단지 2단계 예정지,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잠정), 인근 논 습지로 계양구 병방동 일대 약 27만㎡, 계양구 용종동 일대 약 124만㎡, 동양동 들녘 일대 약 2천26㎡ 등이다. 해당 지역은 굴포천 주변에 위치해 금개구리 등 각종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들 지역에 농약비닐, 스티로폼, 폐자재 등 생활 쓰레기와 시멘트포대, 제초제 등 쓰레기가 발견돼 양서류 서식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지역은 서운일반산업단지 2단계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개발사업 타당성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 첨단산업단지인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계획도 수립돼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서운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지역에 서식하던 금개구리를 대체 서식지로 옮겼으나, 서식지가 도로공사로 두 동강이 나는 등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대체 서식지를 조성한다고 개발사업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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