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성산 공원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

1일 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인근(중구 덕교동) 오성산에 사업비 500억 원 상당이 투입될 ‘근린공원시설 조성 사업’ 용역을 올해 안에 마친다.

공사는 지난 3월 시, 지역 주민 등과의 협의를 통해 오성산 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용역 예산 확보와 조감도 등을 준비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용역은 오성산 현지실태·축적 조사 등을 토대로 근린공원 조성 마스터플랜을 구축하는 과업을 담고 있다.

공사는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 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수익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익시설로는 휴양시설(캠핑·야영장), 운동시설, 복지시설, 공원관리시설(관리동 건축, 주차장), 도시농업시설 등 법적 제한기준 안에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안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사업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2003∼2006년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을 벌이면서 항공기 이착륙 장애구릉 제거와 토취장 목적으로 오성산(240만㎡)의 일부인 83만8천㎡를 깎아냈고,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870억 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가 5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기 위해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공원 조성사업에 비용 투입이 불가(수익성 및 경제성 낮음)하다는 결과가 나와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당시 시는 오성산 공원 조성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공공기관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발해 왔다.

양 기관은 지난 2월부터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해 오성산 공원 조성 방안을 놓고 다시 논의해 우선 용역이 추진됐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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