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폭.jpg
▲ 경찰에 적발된 주안식구파 /사진 =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신규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와해된 조직을 재건하려던 인천지역의 한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A(38)씨 등 주안식구파 핵심 조직원 13명을 구속하고, B(34)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천지역 일대에서 주안식구파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과시하거나 후배 조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쟁 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벌이고자 심야시간대 조직원을 비상 집결시켰으며,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조직원의 가족 행사에도 참석해 다른 하객이나 문상객 등을 상대로 불안감을 조성했다. 또 조직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가평 유원지나 인천지역 내 식당 등지에서 문신을 드러내놓고 수시로 단합대회를 열었다.

주안식구파는 2013년 말에도 지역 내 유흥업소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가 조직원 52명이 경찰에 적발됐었다. 당시 두목 C(51)씨 등 26명이 구속됐으며, 조직원 4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핵심 조직원이 대거 경찰에 구속되면서 주안식구파는 사실상 와해됐으나 2014년께부터 신규 조직원 32명을 차례로 영입해 조직을 재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013년 핵심 조직원이 경찰에 구속되면서 중간 간부급 조직원들이 세력을 규합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 내 폭력조직이 완전히 뿌리 뽑힐 때까지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