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대표의 모임인 초월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대표의 모임인 초월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국회회담이 11월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여야 5당 대표 모임인 ‘초월회’ 오찬 회동에서 11월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모임에서 "남북국회회담은 제가 제안을 했고,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로 동의한다는 답신이 9월 27일 왔다"며 "개최 시기는 11월로 예상을 하고 있고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여 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며 여건에 따라 변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는 즉각 화답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남북국회회담에 여야 5당이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한국당은 남북국회회담을 서울에서 하면 당연히 함께할 것이고, 평양에서 하면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함께하지 못한 2당 대표가 꼭 남북국회회담을 함께해서 북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가진다면 그 속에서 비준도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바로 결정을 내릴 상황은 아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인 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며 "기다릴 것은 기다리고, 시간이 갈 것은 가는 것"이라며 신중 입장을 보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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