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날인 1일 현역과 예비역 장병, 참전용사,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군의날 경축연을 개최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70주년 국군의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 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남북은 땅과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결정했고, 군사분계선 일대와 서해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도 마련했다"고 상기시켰다. 또한 "국제사회도 한반도 평화의 길에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이며, 강한 군대를 뒷받침하는 힘은 국민의 신뢰"라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강한 군대가 돼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전사자 64분의 유해를 영접했다"며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이며,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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