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0여 명 규모의 방북단이 10·4 공동선언 기념식 참석을 위해 4일 방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방북에 앞서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 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10·4 선언 기념식 방북단은 4일 항공편을 통해 평양에 가고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5일에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남측 주최 화답 만찬을 개최하며 6일 복귀한다.

이번 방북단 규모는 150명 수준으로 정당 인사는 20명이다.

20명 중에는 민주평화당, 정의당 인사도 포함되고 이날 중으로 명단이 제출될 예정이다.

방북단에는 행사 주무를 맡는 노무현재단 관계자뿐 아니라 6·15공동실천위원회, 민화협, 한반도포럼 등 시민단체와 김미화, 안치환 씨 등 문화 예술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남북 합의된 일정 수준이 초안 수준"이라며 "오늘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세부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만나기를 희망하지만 이번에 정부 대표가 아니고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가는 거라 면담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판문점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현한 10·4선언 기본 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일맥상통한 관점에서 북측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 "남북 관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국회 비준이 중요하다"며 "독일이 동방정책을 통해 통일을 이룬 것은 초당적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재차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후임 이사장 선임에 대해선 "오늘 오후 이사회를 열어 선출한다"며 유시민 전 의원의 이사장 내정과 관련해선 "민주적 의사 결정을 통해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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