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이 정치 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며 향후 정계개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은 통합 대상이 아니다"라며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방향은 중도개혁의 통합 정치"라며 "우선 당 정체성 확립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든 정당으로 국민들로부터 아직도 새로운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분간은 당 내실을 기해 총선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손 대표는 "당의 능력은 조직강화에 있다"며 "지역위원장을 엄격한 기준으로 공모해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선 "남북평화와 비핵화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비준 동의도 적극 논의해보겠다는 생각이지만, 지난번 재정추계안처럼 정부가 무성의한 태도로 비준 동의를 요청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도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 국회의원에 대한 고발과 압수수색, 청문회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안 된 사람을 그대로 장관에 임명하는 행태 등은 극복해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했다.

또 손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책임자 경질을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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