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건설수주액이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민간부문의 하락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개발주택이나 공장, 기계설치 등에 중점된 민간부문의 특성상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018년 8월 경기도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경기도 건설수주액은 1조7천28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2%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신규 주택, 도로, 기계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7월 전년 동월 대비(-41%)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감소 폭을 보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인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수주액 중 민간부문에서는 재개발주택, 공장, 기계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56.6%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29%였다.

건설수주액의 공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건축부문이 53.4%, 토목부문이 52.1% 각각 감소했다.

건설수주액 외에 눈에 띄는 산업활동 동향은 광공업 생산이다. 8월 경기도 광공업 생산지수는 112.1(2015=100.0)로 전월 대비 7.9% 감소,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경인통계청 관계자는 "이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의료정밀광학, 화학제품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밖에 8월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7.9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가운데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으며, 대형 마트 판매는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소매점의 주요 상품군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찜통더위 탓에 에어컨 등의 판매가 늘어 가전제품(15.4%)의 증가로 이어졌고 오락·취미·경기용품(5.0%), 의복(4.7%) 등도 증가했다. 감소한 상품군은 화장품(-7.7%), 신발·가방(-3.8%), 기타 상품(-10.0%) 등이 주를 이뤘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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