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산림청과 공동으로 DMZ를 제외한 전 지역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MAB 한국위원회를 통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법적 규제가 없는 세계 생물권보전 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의거,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로, 지역사회가 적극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이미 2012년 환경부와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으로 ‘DMZ 생물권보전지역’을 신청했으나 일부 지역의 용도구역(핵심 완충 협력) 설정 부적절과 지역주민의 호응 부족으로 지정이 유보된 바 있다.

이후 군은 산림청과 공동으로 용도구역 재설정 및 주민 인식 역량교육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DMZ를 제외한 전 지역(5만8천412㏊)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을 신청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제출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서는 내년 초 국제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해 7월께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군 관계자 "유네스코로부터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면 산림청과 함께 세부추진 관리계획을 수립해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고, 보전과 이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녹색평화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물권보전지역은 올 9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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