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다르항시에 조성된 인천대 거리 모습. <인천대 제공>
▲ 몽골 다르항시에 조성된 인천대 거리 모습. <인천대 제공>
몽골 제2의 도시인 다르항에 최근 국립인천대학교의 이름을 딴 ‘인천대 거리’가 조성돼 화제다. 몽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자 다른 나라 대학을 거리 이름으로 붙이는 경우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다.

2일 인천대에 따르면 다르항시는 최근 시민평의회를 열고 새로 조성된 게르지역 거리(New street 3)의 이름을 ‘인천대거리 (Incheon National University Street of South Korea)’로 바꾸는 거리 이름 개명 청원을 의결했다. 시민평의회는 우리나라 시의회 같은 기구로, 주민들이 거리 이름을 인천대거리로 바꾸자는 청원을 시민평의회에 제출했으며 시민평의회는 이를 심사해 통과시켰다.

인천대와 다르항시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몽골생명과학대학(MULS)은 수도 울란바토르와 다르항에 각각의 캠퍼스를 두고 있다.

다르항 캠퍼스 책임자인 바야르수크 누브 당시 학장이 아시아환경에너지연구원 방문을 계기로 인천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인천대 대학원 기후국제협력학과 교수팀의 한국연구재단 글로벌교육지원사업 등 교류활동과 글로벌법정경대학 해외봉사팀의 다르항시 도로정비사업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대 환경공학전공 이희관 교수의 적극적인 주도로 지난 8월 두 대학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현재 이 대학 교수 2명이 기후국제협력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인천대거리 명명은 이 같은 인천대의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두 대학 간 교류 등에 감사를 느낀 다르항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인천대거리 명명과 관련해 다르항시에 감사와 지지서한을 보낸 조동성 총장은 "외국에서 국내 대학 이름을 딴 거리가 생긴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사건"이라며 "이를 계기로 인천대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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