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힘을 합친다. 무대는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스웨덴오픈(10월 29일∼11월 4일 스톡홀름)과 오스트리아오픈(11월 6∼11일 린츠), 국내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12월 13~16일 인천 남동체육관)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7월 대전 코리아오픈 때 남북과 ITTF가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구성 준비에 들어갔다. 협회는 두 대회에 남녀 주전 선수 각 6명의 단식 엔트리를 제출했다. 북한도 최근 함유성, 안지성(이상 남자), 김송이, 차효심(이상 여자) 등 4명에 대한 엔트리 등록을 마쳤다.

스웨덴오픈 복식 엔트리 등록은 9일 마감된다. 이 대회에선 남녀 복식 2개 조씩 단일팀을 구성하게 된다. 여자복식에선 남북 합의에 따라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 조가 사실상 확정됐고, 최효주(삼성생명)-차효심도 뛰게 된다. 남자복식에선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이 북한의 함유성, 안지성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남북은 오스트리아오픈에는 남녀 복식 각 1개 조, 혼합복식 2개 조를 내보낸다.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우승을 합심한 장우진-차효심 조의 출전은 확정적이다. 추가로 혼복 1개 조와 복식 콤비는 조만간 결정된다.

인천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도 장우진-차효심의 출전은 유력하다. 두 선수가 코리아오픈 혼복 우승에 이어 오스트리아오픈에 참가하면 그랜드파이널스 출전자격 요건(오픈대회 2개 참가)을 충족한다. 그랜드파이널스에는 올해 오픈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단식에는 세계 정상급 남녀 각 16명이 출전하고,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는 8개 조씩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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