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오는 6일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왕실사찰인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2018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한다.

2일 시에 따르면 태조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이자 마음의 안식처인 ‘치유의 궁궐(Healing Palace)’, 3만3천여㎡에 달하는 광활한 양주 회암사지에서 펼쳐지는 왕실축제는 ‘태조 이성계와 함께 하는 힐링여행’을 부제로 진행된다.

오랜 시간 천보산 아래 잠들어 있던 양주 회암사지(사적 제128호)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20년에 걸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이제 몇 세기를 거쳐 다시금 역사의 전면으로 도약하며 역사 체험의 장이자 경기북부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

시는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푸른 하늘과 가을 빛 완연한 풍경 속 역사의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休(쉼)와 Healing(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어가행렬 ▶양주무형문화재, 퓨전국악, 버스킹 등의 문화공연 ▶힐링, 왕실문화, 조선역사 등 체험교육 ▶왕가의 산책, 연날리기, 조선캐릭터 퍼포먼스, ‘청동금탁을 울려라’ 역사 퀴즈대회 등 풍성하게 구성했다.

특히 축제날 오전 9시 30분 고읍동 롯데시네마 인근 고읍광장에서 회암사지까지 3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펼쳐지는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행차 모습은 왕의 행렬(King’s Parade)을 재현하며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한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성호 시장은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회암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를 통해 양주를 찾은 관람객들의 마음도 즐거움으로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조 이성계의 각별한 관심으로 스승이었던 무학대사를 회암사 주지로 머무르게 하는 것은 물론, 왕위를 물려주고 난 뒤 회암사에서 수도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14세기 불교사상의 교류와 고려시대 궁궐 건축과의 유사성, 온돌·배수체계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이 집약된 유적으로 그 가치가 입증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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