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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3호선 운행 중단에 끝없는 출근길 버스 대기줄. /사진 = 연합뉴스
2일 오전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대화∼구파발 구간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대곡역에서 선로를 점검하던 차량이 멈춰 섰다. 사고 여파로 지하철 대화∼구파발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삼송∼구파발 구간은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고, 대화∼삼송 구간에는 셔틀 전동차가 투입됐지만 운행이 평소보다 지연됐다.

코레일은 고장 나 멈춘 전동차를 다른 전동차가 뒤에서 미는 방법으로 이동시키고, 오전 8시 45분께 정상 전동차를 투입하며 운행을 재개했다. 첫차가 5시 30분께부터 운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시간가량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출근길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으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며 지각 사태도 속출했다.

대화역과 주엽역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한 출근자들이 몰려 긴 줄이 만들어졌다. 서울로 운행되는 버스는 입석까지도 승객으로 가득 차 기다리는 시민을 태우지 못하고 지나쳤다. 출근시간이 가까워 오자 초조한 시민들은 택시를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코레일은 지하철 곳곳에 운행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관계 당국의 부실한 안내에 분통을 터뜨렸다.

고양 식사지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홍모(53)씨는 "출근길 승차대란 상황인데도 코레일이나 메트로 관계자, 구청 공무원, 경찰 누구도 안내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는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고장 났던 점검차량의 고장 원인은 나오지 않아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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