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5·7·11공구 개발계획도.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송도 5·7·11공구 개발계획도.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계획이 용지별 총량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산업 축을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된다.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진행 중인 송도의 마지막 땅은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에 맞게 활용돼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36개월 동안 송도국제도시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수립용역이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비 38억 원을 편성해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외 3개 사와 26억1천800여만 원에 용역계약을 맺었다. 핵심 과업은 개발이 거의 끝난 송도 1∼8공구가 아닌 매립 중인 11공구의 개발계획(토지이용계획 등)과 실시계획(기반시설계획 등) 변경 등이다. 2016·2017년에 나온 11공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에는 ‘첨단 클러스터 C’ 지구단위계획으로 총면적 1천245만2천654㎡ 중 주거 23%(285만8천206㎡), 공업 9.5%(118만160㎡), 상업 3.3%(41만3천37㎡), 나머지 64.2%(800만1천242㎡)는 녹지(람사르 습지 및 남측수로 포함)으로 용도를 결정했다. 공유수면 매립 규모로 11공구는 총 692만㎡이며, 이 중 가용용지는 334만 ㎡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용도지역을 11공구 워터프런트를 중심으로 좌·우측에 주거와 상업용지를 배치하고 외곽에는 산업·연구용지를 뒀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11공구에 첨단업종을 입주시키려는 업체들은 5공구 산업축과 11공구의 산업용지를 나란히 배치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해 이 같은 요청을 용역에 반영했다. 이렇게 되면 11공구 북측 진입로(신항만교)에 배치됐던 산업용지 대부분이 남단으로 대거 내려 온다. 동시에 남단에 있던 주택용지는 람사르 습지를 바라보는 북측 진입로 쪽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학교 위치도 변경된다. 또 5공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나란히 배치됐던 11공구 연구시설용지도 인하대학교 터 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가 요구한 땅도 인하대학교 예정부지 인근에 배치될 전망이다. 11공구 진입로에 있던 대규모 산업용지를 5공구 산업축에 맞춰 단일축으로 해도 각 기업 및 기관이 요구한 땅이 443만㎡으로 가용용지 대비 109만㎡가 초과된다.

인천경제청이 산업시설과 가장 유사한 연구시설용지 일부를 산업용지로 바꾸려는 이유다. 인천경제청은 특히 이번 용역과정에서 11공구 남북을 관통하는 복잡하고 세분화된 워터프런트 물길을 단순화시킬 예정이다. 이 수로를 판 뒤 나온 흙은 11-3공구 매립 유용토로 사용한다. 11-3공구는 2022년 말께 매립이 완료된다. 용역은 공정률은 30% 안팎으로 아직 초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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