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3일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6회초 2사 1루, kt 심우준의 뜬공을 LG 오지환이 잡아내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3일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6회초 2사 1루, kt 심우준의 뜬공을 LG 오지환이 잡아내고 있다./연합뉴스
‘괴물 신인’ 강백호의 홈런포와 라이언 피어밴드의 역투를 앞세운 kt 위즈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55승80패3무가 된 최하위 kt(승률 0.407)는 9위 NC 다이노스(57승82패1무, 승률 0.410)와 승차를 없애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LG는 66승75패1무로 8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역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하며 사실상 신인상을 예약한 강백호는 이날 추격의 발판을 놓는 시즌 27호 홈런을 때렸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강백호는 LG 선발 김영준의 시속 142㎞ 직구를 공략했다. 공은 비거리 130㎞, 우중간 담을 넘어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이미 1994년 LG 김재현(21홈런)을 넘어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을 달성한 강백호는 대졸 신인이었던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27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 타자 27홈런은 KBO리그 역대 공동 2위이며, 1위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의 30홈런이다.

4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라이언 피어밴드는 시즌 8승(7패)째를 거두며 승리를 이끌었다. 피어밴드의 불펜 등판은 올해 처음이며, 2016년 10월 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이후 728일 만이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4회말 선두 타자 양석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렀다. 곧이어 채은성은 kt 선발 김태오의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시즌 24호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점수가 0-3으로 벌어지자 김태오를 내리고 피어밴드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피어밴드가 마운드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동안 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2사 후 강백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유한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 때 LG 2루수 정주현의 실책이 나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황재균의 희생번트와 박경수의 2타점 동점 적시타, 윤석민의 역전 결승타가 이어져 점수는 4-3이 됐다.

kt는 7회부터 정성곤(1이닝), 엄상백(1⅓이닝), 김재윤(⅔이닝)이 나눠 던지며 승리를 굳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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