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을 맞아 경기도내 주요 명산에 등산객이 몰리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본격적인 단풍철인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가장 많은 사고가 났다. 올해의 경우 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7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께 수원 광교산에서 80대 노인 2명이 조난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할 소방서는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정작 신고한 노인들이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스스로 개척한 산길을 이용해 등산하면서 정확히 조난 당한 위치를 설명하지 못 했다. 다행히 구조대원들이 어두운 산속에서 늦은 밤까지 수색한 끝에 신고한 노인들을 발견, 3시간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등산객들에게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위급상황 시 구조대원에게 정확한 조난위치를 알려 줄 수 있는 등산길 정보 등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등산로 특정 지점이나 갈림길에 설치된 산악 안내표지판에는 각각 고유번호가 부여돼 있어 조난지점을 설명하는 데 용이하다.

휴대전화 GPS 기능도 열어놔야 한다. 휴대전화 GPS를 작동하면 소방당국이 추적을 통해 휴대전화 반경 이내 지점까지 찾을 수 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점차 일몰시간이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최대한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고 무리한 등산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음주산행 역시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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