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발한 호접란 신품종 및 우량계통 확대 보급을 위한 현장평가가 4일 동두천 시범재배 농가에서 진행됐다.

경기도의 호접란 재배면적은 27㏊로 전국 재배면적(38㏊)의 71.3%를 점유하고 있는 특화작목이지만 종묘를 대부분 타이완·중국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품종의 종묘 자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도농기원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충남농업기술원, 경남농업기술원에서 호접란 품종 육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대부분 수입 품종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고자 국내 개발 신품종을 시범재배하고 있다.

현장평가에는 재배농가와 종묘 조직배양 대량증식 관련 업체 관계자 17명이 함께 한 가운데 농기원이 개발한 다나블루밍·핑크쥬얼리·PO823 등 3개 신품종 호접란의 증식과 개화 특성을 살펴봤다.

다나블루밍은 파스텔톤의 연보라색으로 꽃수가 많고 개화기간이 길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다나블루밍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 품종 대체재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인태 도농기원 연구개발국장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우수 국산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화훼농가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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