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55·사진)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긴급 기자회견은 사실상 오지환(28·LG 트윈스) 선발 이유를 해명하는 자리나 다름없었다. 그 정도로 질문 대부분이 오지환 선발 과정에 집중됐다.

선 감독은 코치진 회의 내용까지 일부 공개하며 과정이 공정했다고 말하면서도, 병역 등 국민 감정에 둔감했다며 국내 여론과 청년들의 정서를 살피지 못한 점은 사과했다.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선 감독은 먼저 ‘원래 오지환을 뽑지 않기로 했다가 코치진 회의에서 바뀌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 명예훼손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선수 선발 회의를 3시간 정도 했다"며 오지환과 관련한 회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선 감독은 "코치진 회의에서 베스트 멤버를 먼저 뽑았다. 1루수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2루수 안치홍(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하성(넥센), 3루수 최정(SK 와이번스)을 뽑자고 했다. 백업 고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선 감독은 이 부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을 고르는 대신 유격수만 볼 수 있는 오지환을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진에서 처음에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으나 성적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지환이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고 했다.

선 감독은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도)절대적으로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성적만 내기 위해서 오지환을 뽑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국민 여론까지 생각하고 청년들도 생각했어야 했다.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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