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미 탈락이 결정돼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도 험난하게 됐다.

내년 7∼8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으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랭킹포인트를 많이 획득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4일 일본 고베 그린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34위)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6 25-23)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1승4패로 승점 4를 얻어 C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개 나라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 4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을 제외한 태국(C조)·일본(A조)·중국(B조) 아시아 3강은 16강에 합류했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한국은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화끈한 공격으로 2세트까지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선 막판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5점을 따라잡아 23-23 동점을 이뤘다. 이후 이재영(흥국생명·3점)의 가로막기와 박정아의 끝내기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박정아가 양팀 최다인 26점을 퍼부으며 활약했고, 2018-2019 V리그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데뷔할 센터 이주아(원곡고)는 서브에이스 6점, 블로킹 3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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