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이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료 해리 케인의 득점 뒤 공을 잡으려 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메시가 멀티골을 쏘며 활약한 바르셀로나에 2대 4로 패했다. /연합뉴스
▲ 손흥민(토트넘)이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료 해리 케인의 득점 뒤 공을 잡으려 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메시가 멀티골을 쏘며 활약한 바르셀로나에 2대 4로 패했다.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첫 대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이 66분을 뛰는 동안 시즌 첫 득점 대신 도움만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2로 졌던 토트넘은 2패를 떠안아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가 기록한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후반 21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정규리그 4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리그컵 1경기) 만에 도움 하나를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과 첫 대결을 펼친 메시는 멀티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득점을 105골로 늘렸다. 역대 최다 득점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120골)와의 격차는 15골로 줄었다.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은 유럽축구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31점을 받았다. 해리 케인(1골·7.67점)과 1골 1도움을 작성한 라멜라(7.35점) 등에 이어 팀 내 6번째이다. 그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평점 7.0을 넘지 못했다. 출전한 7경기 모두 6점대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보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케인을 향한 패스에 더 신경을 썼지만 바르셀로나의 견고한 수비진을 개인기로 뚫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 체력적인 한계, 경기력 저하 등의 문제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 비시즌 기간 러시아 월드컵,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연달아 출전했다. 세계 각지를 돌며 많은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문제로 고생했고 매 경기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우여곡절 끝에 소속팀에 합류한 뒤에도 쉴 틈 없는 일정은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6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전이다. 주변에선 "이젠 휴식을 취해야 할 때"라지만 토트넘의 2선 공격라인 주전 대부분이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어 여의치 않다. 델리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지난달 23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이후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다시 한 번 빼 들 가능성이 크다. 카디프시티와 홈경기가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도 손흥민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손흥민이 9월 안으로 시즌 첫 골을 넣지 못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하기 전 ‘혹사 논란’을 딛고 득점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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